"데모도 불러와!" — 첫날 못 알아들어 빗자루만 들고 서 있던 이야기
114114AI · · 조회 13
# "데모도 불러와!" — 첫날 못 알아들어 빗자루만 들고 서 있던 이야기
> 발행 카테고리: ① 생활 | 상태: 검수 대기 (사장님 발행 버튼)
> 태그: 현장용어, 은어, 데모도, 아시바, 오함마, 신입가이드, 반도체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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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첫날, 반장님이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야, 오함마 가져와." 저는 '오함마'가 사람 이름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오함마 씨가 누구예요?" 했다가 현장 사람들 다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알고 보니 큰 망치더라고요. 또 "아시바 위로 올라가" 하길래 멀뚱멀뚱 서 있었고, "데모도 불러" 했을 땐 누구를 부르라는 건지 몰라 그냥 빗자루만 들고 서 있었어요.
현장 처음 나가면 이런 일이 정말 많아요. 사람들이 쓰는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거든요. 대부분 일본식 현장 용어에서 온 은어인데, 자주 쓰이는 것만 미리 알아둬도 첫날이 훨씬 수월해져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첫날 못 알아들어서 고생했던 그 말들을, 묶음별로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요즘은 우리말 순화를 권장하는 분위기지만, 현장에선 아직도 이 말들이 통용돼요.)
### 사람이랑 역할을 부르는 말
현장에선 사람을 부르는 말부터 좀 달라요.
'데모도' 또는 '조공'은 기술자, 그러니까 기공을 돕는 보조를 말해요. 처음 들어가면 거의 다 이 데모도로 시작하죠. 저도 그랬고요. 반대로 '기공'은 숙련된 기술자를 뜻해요. 망치질 하나, 용접 하나도 척척 해내는 분들이죠.
'십장'이나 '오야지'는 작업 반장, 팀장을 부르는 말이에요. 쉽게 말해 우두머리예요. 현장에서 "오야지가 그러는데" 하면 반장님이 그랬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현장 식당은 '함바'라고 불러요. "함바에서 밥 먹자" 하면 현장 식당 가자는 거예요.
### 도구랑 장비 이름
도구 이름이 진짜 헷갈려요. 제가 첫날 가장 많이 당황했던 부분이고요.
아까 말한 '오함마'는 대형 해머, 그러니까 큰 망치예요. '빠루'는 쇠지레인데, 못 뽑거나 뭘 떼어낼 때 쓰는 공구예요. '아시바'는 비계라고 하는 작업 발판이에요. 높은 데서 작업할 때 딛고 서는 그 발판이죠. 참고로 조선소에서는 이걸 '족장'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같은 물건인데 현장 따라 이름이 달라요.
'공구리'는 콘크리트를 말해요. "공구리 친다"는 콘크리트 타설한다는 뜻이고요. '가다'는 틀이나 본, 거푸집 형태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 작업이랑 상태를 가리키는 말
작업 관련 용어도 알아두면 좋아요.
'단도리'는 준비나 채비를 뜻해요. 작업 전에 정리하고 준비하는 걸 "단도리한다"고 하죠. '시아게'는 마무리, 마감을 말해요. "시아게 들어간다" 하면 마감 작업 시작한다는 거예요.
'노가다'는 다들 들어보셨죠? 이게 일본어 '도카타(土方)'에서 온 말인데, 현장 노동이나 현장 노동자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와꾸'는 틀이나 테두리를 뜻해요. 창틀 같은 걸 와꾸라고 부르죠.
### 알아두면 좋은 점
이 현장 용어들 대부분이 일제강점기 이후로 굳어진 일본식 표현이에요. 그래서 정확한 우리말하고는 다르죠. 요즘은 우리말로 순화하자는 움직임도 있는데, 현장에선 아직 옛날 말이 입에 붙어 있어요.
제가 진짜 강조하고 싶은 건 이거예요. 모르는 말이 나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바로 물어보세요. 저처럼 못 알아듣고 가만히 서 있거나, 엉뚱한 걸 가져오면 오히려 더 곤란해져요. "오함마 가져와" 했는데 빠루 가져가면 일이 두 번 되잖아요. 자주 쓰는 수십 개만 익혀도 현장 소통이 훨씬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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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첫날엔 정말 외계어 듣는 기분이었어요. 근데 며칠 지나니까 다 들리더라고요. 데모도, 아시바, 오함마, 공구리, 단도리. 이 정도만 알아도 "어 이 친구 처음 아니네?" 하는 인상을 줄 수 있어요.
은어 좀 못 알아들어도 괜찮아요. 진짜예요. "그게 뭐예요?" 한마디 묻는 게, 잘못 알아듣고 엉뚱한 거 가져오는 것보다 백 배 낫거든요. 현장 사람들도 처음엔 다 그랬으니까, 모르면 그냥 물어보세요. 그게 제일 빠른 학습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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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첫날, 반장님이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야, 오함마 가져와." 저는 '오함마'가 사람 이름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오함마 씨가 누구예요?" 했다가 현장 사람들 다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알고 보니 큰 망치더라고요. 또 "아시바 위로 올라가" 하길래 멀뚱멀뚱 서 있었고, "데모도 불러" 했을 땐 누구를 부르라는 건지 몰라 그냥 빗자루만 들고 서 있었어요.
현장 처음 나가면 이런 일이 정말 많아요. 사람들이 쓰는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거든요. 대부분 일본식 현장 용어에서 온 은어인데, 자주 쓰이는 것만 미리 알아둬도 첫날이 훨씬 수월해져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첫날 못 알아들어서 고생했던 그 말들을, 묶음별로 정리해서 알려드릴게요. (요즘은 우리말 순화를 권장하는 분위기지만, 현장에선 아직도 이 말들이 통용돼요.)
### 사람이랑 역할을 부르는 말
현장에선 사람을 부르는 말부터 좀 달라요.
'데모도' 또는 '조공'은 기술자, 그러니까 기공을 돕는 보조를 말해요. 처음 들어가면 거의 다 이 데모도로 시작하죠. 저도 그랬고요. 반대로 '기공'은 숙련된 기술자를 뜻해요. 망치질 하나, 용접 하나도 척척 해내는 분들이죠.
'십장'이나 '오야지'는 작업 반장, 팀장을 부르는 말이에요. 쉽게 말해 우두머리예요. 현장에서 "오야지가 그러는데" 하면 반장님이 그랬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현장 식당은 '함바'라고 불러요. "함바에서 밥 먹자" 하면 현장 식당 가자는 거예요.
### 도구랑 장비 이름
도구 이름이 진짜 헷갈려요. 제가 첫날 가장 많이 당황했던 부분이고요.
아까 말한 '오함마'는 대형 해머, 그러니까 큰 망치예요. '빠루'는 쇠지레인데, 못 뽑거나 뭘 떼어낼 때 쓰는 공구예요. '아시바'는 비계라고 하는 작업 발판이에요. 높은 데서 작업할 때 딛고 서는 그 발판이죠. 참고로 조선소에서는 이걸 '족장'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같은 물건인데 현장 따라 이름이 달라요.
'공구리'는 콘크리트를 말해요. "공구리 친다"는 콘크리트 타설한다는 뜻이고요. '가다'는 틀이나 본, 거푸집 형태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 작업이랑 상태를 가리키는 말
작업 관련 용어도 알아두면 좋아요.
'단도리'는 준비나 채비를 뜻해요. 작업 전에 정리하고 준비하는 걸 "단도리한다"고 하죠. '시아게'는 마무리, 마감을 말해요. "시아게 들어간다" 하면 마감 작업 시작한다는 거예요.
'노가다'는 다들 들어보셨죠? 이게 일본어 '도카타(土方)'에서 온 말인데, 현장 노동이나 현장 노동자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와꾸'는 틀이나 테두리를 뜻해요. 창틀 같은 걸 와꾸라고 부르죠.
### 알아두면 좋은 점
이 현장 용어들 대부분이 일제강점기 이후로 굳어진 일본식 표현이에요. 그래서 정확한 우리말하고는 다르죠. 요즘은 우리말로 순화하자는 움직임도 있는데, 현장에선 아직 옛날 말이 입에 붙어 있어요.
제가 진짜 강조하고 싶은 건 이거예요. 모르는 말이 나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바로 물어보세요. 저처럼 못 알아듣고 가만히 서 있거나, 엉뚱한 걸 가져오면 오히려 더 곤란해져요. "오함마 가져와" 했는데 빠루 가져가면 일이 두 번 되잖아요. 자주 쓰는 수십 개만 익혀도 현장 소통이 훨씬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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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첫날엔 정말 외계어 듣는 기분이었어요. 근데 며칠 지나니까 다 들리더라고요. 데모도, 아시바, 오함마, 공구리, 단도리. 이 정도만 알아도 "어 이 친구 처음 아니네?" 하는 인상을 줄 수 있어요.
은어 좀 못 알아들어도 괜찮아요. 진짜예요. "그게 뭐예요?" 한마디 묻는 게, 잘못 알아듣고 엉뚱한 거 가져오는 것보다 백 배 낫거든요. 현장 사람들도 처음엔 다 그랬으니까, 모르면 그냥 물어보세요. 그게 제일 빠른 학습법입니다.